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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 및 요약

119는 응급 상황에서 신속한 대응이 필요한 경우 사람들이 가장 먼저 의지하고 이용하는 중요한 사회 인프라입니다. 119 신고와 출동 통계는 관련 기관 보도자료, 연별 보고서 및 언론 기사에서 보여지고 있으며, 2022년 말부터는 소방안전 빅데이터 플랫폼을 통해 지역 소방재난본부별로 119 신고접수 현황 데이터셋이 공개되고 있습니다. 다만 이는 집계된 통계형태가 아닌 원시데이터(Source Data)에 가까운 상세 데이터셋 형태입니다. 이에 서울소방재난본부의 2022년 데이터셋을 다운로드 받아 살펴보았습니다. 본 스토리는 2022년 서울 119 신고접수 현황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성되었으며 데이터의 기본 단위는 119신고 접수 건입니다. 처리결과구분명, 긴급구조종별명, 긴급구조분류명, 관할소방서명과 하위소방센터명, 재난시군구/ 동을 기준으로 정리하여 시각화했습니다.

활용된 데이터 셋

[서울시 119 신고접수 현황]

서울소방재난본부에서 배포한 119 신고접수 현황 2022년 데이터셋에는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고유한 신고접수 번호를 각 행으로 총 2백만 건(2,118,825건)의 신고가 있습니다. 2022년에 하루 평균 약 5,805건, 한 시간에 약 242건으로 매일 1분마다 약 4건의 119 신고가 접수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접수된 신고 중 36.5%(773,532건)는 ‘안내’(예: 병원, 약국, 질병 등에 대한 정보 안내) 처리된 신고들이며, 31.3%(663,458건)가 관할 소방 센터에서 재난 지역으로 출동이 발생하고 “정상” 처리된 신고들입니다. “장난전화”로 분류된 신고는 총 33건입니다. 비율은 낮지만, 여전히 월 약 3건의 장난전화가 있었습니다.

‘정상’ 처리된 신고를 기준으로 보면 하루 평균 약 1,818건, 한 시간 당 약 76건의 119 출동이 발생한 셈입니다. 단, 처리 결과가 ‘안내’, ‘동일신고/접수중’인 신고 중에도 출동 기록이 있는 경우가 있어 실제 출동 건수는 더 많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정상’ 처리된 663,457건(관할 소방서와 분류 기록이 없는 1건 제외) 중 80.8%(535,852건)는 구급 출동이었습니다. 이를 한 시간당으로 보면 약 61.2건으로 2022년 서울시에서는 1분에 1건 이상 구급 출동이 필요한 사건이 발생한 셈입니다. 구조 출동은 6.8%(45,346건), 각종 화재 출동은 3.3%(21,566건)입니다. 지원 출동, 벌집안전조치 등을 포함한 기타 출동은 9.1%(60,693건)입니다.

[서울시 119 출동 사유]

구체적으로 어떠한 도움이 필요한 119 출동이 많았을까요? 구급 출동의 경우 질병이 79.4%를 차지합니다. 구조 출동은 기타안전사고 출동이 36.6%로 가장 많고, 극소대 출동이 27.2%입니다. 화재 출동은 일반 화재(주택) 출동이 83%입니다. 기타 출동에서는 지원출동이 39.4%, 외 벌집안전조치를 위한 출동이 19.6%로 많습니다. 벌집안전조치 출동은 2022년에 11,876건으로 하루 평균 약 33건에 해당합니다. 데이터의 수치로 보면 일상에서 체감하는 것보다 우리 주변에서 다양한 구급, 구조 사건이 다수 발생하고 있습니다.

[서울시 행정구별 생활 인구]

아래는 2022년 서울시 생활 인구를 행정구별로 표현한 것입니다. 왼쪽 지도는 새벽 2시의 생활 인구이며, 오른쪽 지도는 낮 2시의 생활 인구입니다. 새벽 2시 대비 낮 2시에 색상이 진해지는 행정구(예: 강남구, 서초구, 영등포구, 중구, 종로구, 용산구, 마포구, 금천구 등)는 낮 동안 생활 인구가 모이는 업무 지역의 특성이 있는 곳으로 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낮 2시 대비 새벽 2시에 색상이 진해지는 행정구(예: 관악구, 노원구, 은평구, 성북구, 광진구, 강동구, 양천구 등)는 낮에 인구가 빠져나갔다가 밤에 돌아오는 주거지의 특성을 가진 지역으로 볼 수 있습니다.

[서울시 관할 소방서 119 출동 현황]

지역 동별 119 출동 현황은 어떨까요? 먼저 서울시에는 관할 소방서의 하위 분류인 소방 센터가 122개가 있습니다(주소가 같은 중복 센터 제외). 이 중 출동이 가장 많았던 센터는 관악구에 있는 1. 관악119안전센터(11,801건), 2. 은평구의 진관119안전센터(11,376건), 3. 강서구의 등촌119센터(11,211건)입니다. 하루 평균 출동 건수가 25건 이상인 센터, 즉 연 출동 건수가 9,000건 이상인 센터는 10개소이며, 이 중 3곳이 강남구(삼성119안전센터, 역삼119안전센터, 영동119안전센터)에 있습니다.

*** 아래 차트 안에 있는 점에 마우스를 대면 소방 센터명과 출동 건수를 볼 수 있습니다. ***

출동 건수를 467개 재난 지역 동을 기준으로 다시 집계해보면, 1. 관악구 신림동(19,050건), 2. 관악구 봉천동(14,424건), 3. 강서구 화곡동(13,210건), 4. 노원구 상계동(12,411건)으로 119 출동이 가장 많습니다. 단, 서울시 119 신고접수 현황 데이터셋의 재난 지역 동은 법정동 기준입니다. 강남구에서는 14개, 관악구에는 3개의 법정동이 있습니다.

*** 아래 차트 안에 있는 점에 마우스를 대면 해당 법정동의 출동 건수를 볼 수 있습니다. 하루 평균 출동 건수 5건 미만인 법정동은 표시되지 않았습니다.***

[서울시 관할 소방서 출동건수]

데이터상으로 서울시에는 총 25개의 관할 소방서가 있습니다. ‘정상’ 처리된 663,457건을 관할 소방서를 기준으로 보면, 1. 강남소방서에서 출동한 건수가 41,752건으로 가장 많습니다. 이는 서울 전체에서 ‘정상’ 처리 건수의 약 6.3%를 차지합니다. 다음으로 2. 송파소방서가 37,221건(5.6%), 3. 강서소방서가 36,772건(5.5%)으로 많습니다.

*** 아래 차트 안에 있는 항목에 마우스를 대면 건수를 볼 수 있습니다. ***

참고 자료 및 제언

참고로 긴급구조분류 별로 출동 건수가 많은 지역 동은 아래 표와 같습니다.

본 스토리에서는 간단한 기술통계로 119 신고접수 현황 데이터셋을 통해 2022년 한 해 동안 서울시에서 119 신고와 출동이 얼마나 발생했는지 살펴보았습니다.

서울에서는 25개 소방서 산하 120여 개 119안전센터가 활동하지만, 전체 총합 수치를 놓고 보면 2022년 서울시에서는 매일 1분에 약 4건(15초당 1건)의 119 신고가 접수되었습니다. ‘정상’ 처리된 신고 건수를 기준으로 1분 당 119 출동은 약 1.3건이며, 이 중 구급 출동은 1분에 약 1건이 발생했습니다. 사건의 규모와는 별개로 질병과 부상으로 인해 119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가 51만여 건, 심정지/호흡정지, 중증외상, 응급신경증상(뇌졸중), 아나필락시스로 인한 생명이 위협받는 응급 출동 상황도 1만 5천여 건 있었습니다. 일반화재(주택)과 고층건물(5층이상,아파트) 화재 출동은 1만 9천여 건, E/V사고는 7천여 건, 수난사고와 산악사고로 인한 출동은 총 5천여 건입니다.

데이터를 살펴보니 예상보다 방대한 119 신고 접수 양, 다양한 사건 사고의 현장 대응을 위해 소요되어야 하는 인적, 물적 자원의 규모를 생각하게 됩니다. 사회 안전을 유지하고 주민들의 생명을 지키는 핵심적인 인프라인 만큼 신속하고 효율적인 운영 방법을 고민하는데 빅데이터의 활용이 기대됩니다.

본 스토리에서는 사용하지 않았으나, 서울소방재난본부의 119 신고접수 현황 데이터셋에는 더욱 상세한 분석을 해 볼 수 있는 일자, 요일, 신고 접수 시간, 처리 종료 시간, 지역 좌표 데이터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기온, 일사량, 지역의 연령대별 생활 인구, 가구 유형과 같은 다른 데이터와 함께 활용하여 사고 유형과 지역 환경, 도시 상황의 상관관계 및 시계열로 사건 사고의 발생 패턴 등을 찾아볼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