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용한 데이터 셋은 다음과 같습니다.
본 스토리에서는 서울시가 공공데이터와 KT 통신 빅데이터로 추계한 ‘행정동 별 (내국인) 서울 생활 인구’ 데이터를 살펴보려고 합니다 (아직 주요 통신3사가 결합된 생활인구 데이터셋은 나오지 않았지만, 곧 나오기를 기대해봅니다).
2021년 1월에 서울시의 생활인구는 천삼십만 명(10,371,748명)입니다. 이 중 47.6%(4,938,880명)가 남성이고, 52.4%(5,432,868명)는 여성입니다. 서울시의 1월 주민등록인구 구백육십만 명(9,657,969명)과 비교해 보면 하루 평균 서울시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은 등록된 인구보다 약 칠십일만 명이 많다고 볼 수 있습니다. 남성보다 여성 생활인구가 많습니다.
생활인구와 주민인구
생활인구 남녀비율
이전 달과 비교해 보면 서울시의 하루 평균 생활인구는 11,084명이 증가하여, 전월 대비 서울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의 규모는 100.11%로 늘었습니다. 서울시 전체로 보면 큰 증가는 아닐 수 있지만, 지역구 단위에서는 의미가 다를 수 있습니다. 데이터를 시각화해 보면 강남구, 송파구의 생활인구는 전월 대비 오천여 명이 늘어 각 100.66%, 100.67%로 증가했고, 반면 중구, 종로구, 동대문구의 생활인구는 하루 이천오백여 명 이상 줄었습니다.
서울시 생활인구 지역구 증감
그럼 생활인구를 지역구 단위로 살펴볼까요? 지도로 시각화해 지역 간 차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습니다. 강남구는 서울시에서 생활인구가 많은 대표적인 지역 중 하나입니다.
서울시 생활인구 지역구 분포
막대그래프로 강남구의 남녀 생활인구를 자세히 보겠습니다. 오전 2시를 취침 시간대로 가정하고, 해당 시간을 기준으로 하루 시간대별 생활인구의 증감비율을 계산하여 펼쳐보면, 강남구는 오전 6시부터 인구가 늘어나기 시작하여 오후 1~2시 사이에 가장 많고, 저녁 시간대부터 인구가 줄어들어 오전 6시 이전과 같아지는 양상을 보입니다.
강남구
강남구와 반대의 양상을 보이는 지역도 있습니다. 관악구입니다. 관악구의 인구는 오전 시간대부터 줄어들고, 취침 시간대에 다시 회복됩니다.
관악구
이처럼 오전 2시와 오후 2시의 생활인구를 기준으로 낮에 인구가 모이는 지역을 업무 활동지, 낮보다 취침 시간대에 인구가 많은 지역은 주거지의 특징이 있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물론 낮과 취침 시간대의 생활인구 변화가 작은 지역도 있습니다. 송파구를 예로 들 수 있습니다. 막대그래프의 높이에 큰 차이가 없습니다. 사실 송파구는 서울에서 주민등록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입니다. 이처럼 인구가 많은 곳에서 시간에 따른 생활인구의 변화가 없다는 점은 지역내에서 생활하는 인구가 많거나, 빠져나가는 인구와 유입되는 인구의 규모가 하루 동안 비슷하게 유지된다는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업무 활동지와 주거지의 특징을 고루 가지고 있는 지역이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송파구
그렇다면 여기에 요일이라는 Y축을 더해 볼까요? 요일에 따라 생활인구가 밀집되는 시간대를 히트맵으로 보면 강남구, 관악구, 송파구의 차이는 분명합니다. 주중-낮에 강남구에는 인구가 집중되고, 관악구에서는 인구가 줄어듭니다. 송파구에서는 시점과 상관없이 비슷한 규모의 인구가 유지됩니다. 다만, 송파구의 경우 다른 구간에 비해 토요일 오후 8시부터 일요일 오후 1시 사이 생활인구가 작아지는 현상이 눈에 들어옵니다. 주중 오전 2시 평균 인구의 2.3%(약 일만칠천여 명)정도가 감소합니다.
강남구
관악구
송파구
서울시
서울시 전체 데이터를 동일한 히트맵으로 시각화해 보면 주중에는 강남구와 비슷한 패턴을 보이지만, 주말에는 강남구보다는 송파구의 패턴과 유사해 보입니다.
연령대별로는 어떻게 다를까요? 5세 단위의 연령대를 X축, 시간대를 Y축으로 그린 히트맵을 통해 인구 유형별 생활인구를 볼 수 있습니다.
연령대를 기준으로 히트맵에서 색상이 진한 부분을 찾아보면, 강남구의 경우 기본적으로 45~49세 생활 인구가 많은 편입니다. 하지만, 낮 동안 25세~39세 인구가 집중적으로 증가합니다. 상대적으로 10대와 60대의 생활인구는 시간에 따라 큰 변화가 없습니다.
강남구
관악구
반면 주거지로서의 특징을 보이는 관악구는 25~29세의 생활인구가 많습니다. 공공데이터 중 25~29세 인구가 도드라지는 데이터로 ‘1인 가구’ 통계도 있습니다. 관악구는 서울시에서 1인 가구의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구 중 하나이며, 특히 25~29세 1인 가구가 많이 사는 지역입니다. 이렇게 다른 데이터를 함께 보면서 관악구의 특징을 좀 더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서울시 1인 가구 지역구 분포
관악구 연령대별 1인 가구
본 스토리에서는 간단한 기술통계로 서울시 생활인구 데이터를 지역구 단위로 살펴보았습니다. 이번에 활용한 데이터셋에는 행정동 단위의 데이터도 있습니다. 내가 활동하고 있거나 사업을 준비 중인 행정동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규모를 분석해 보세요. 또는 연휴나 사회적 이벤트가 있었던 월에 생활인구는 어떻게 변화했는지, 전년도와는 어떻게 다른지 확인해 보세요. 데이터양이 많아서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지만, 필요한 항목만 추출하여 비교적 쉽게 활용이 가능합니다. 또한 주민등록인구, 1인 가구, 대중교통 이용자 수, 지역별 사업체 수와 같은 다른 데이터와 함께 보면 더욱 다양한 스토리를 찾아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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