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제안배경 및 필요성
시각장애인의 책가뭄 문제
- 2020년 기준 서울시에 거주하는 시각장애인의 인구는 4만 2천여명이며, 이 가운데 인쇄 도서를 읽기 어려운 1-2급 중증 시각장애인은 약 7천명으로 추산된다.
- 그러나, 한 해 출판되는 도서 약 5만여 종 중 점자도서, 음성도서 등 시각장애인에게 꼭 필요한 대체자료는 약 2,000종(약 4%)에 불과하며(LG유플러스, 2021), 이는 시각장애인의 독서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 출처 : https://blog.uplus.co.kr/4091
- 또한, 일반적으로 도서관은 베스트셀러 중심으로 대체자료를 제작하여 중복제작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으며, 대체자료를 신청할 경우 제작에 약 4~5개월이 소요돼 시각장애인은 다양한 도서를 접하지 못하고 있다.
시각장애인의 독서권 보장
- 4대 소외계층(저소득층, 장애인, 농어민, 장노년층)의 평균 디지털 정보화 수준은 일반 국민과 비교할 때 현저한 격차가 존재한다.
- 특히 장애인의 정보화 수준 특성을 장애 유형별로 분석한 결과(백세현, 2019), 시각장애인의 정보화 역량은 정보 접근 부문 평균 50.39, 표준편차 29.73, 정보 활용 부문 평균 43.35, 표준편차 32.95로 다른 장애 유형과 비교했을 때 가장 낮은 수치를 보임을 알 수 있다.
시각장애인에게는 만족스럽지 못한 도서관
- 2020년 기준 공공도서관의 총 도서의 수 대비 대체자료의 수는 0%~3%에 불과하여 시각장애인의 독서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며, 시각장애인에게 필요한 대체자료 및 독서보조공학기, 전담인력 등 시 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
정보취약계층 지원센터 선정 기준 모호
- 서울시는 2018년부터 ‘도서관 발전 5개년 종합계획’을 시행하며 자치구 공공도서관 중 한 곳을 ‘정보취약계층 지원센터’로 지정·운영하고 있다.
- 2019년 5개, 2020년 10개, 2021년 15개, 2022년 25개로 자치구 확대 시행 예정이지만 선정대상이 자치구 대표도서관에 한정되며, 선정방법은 단순 공모 형태로 그 기준이 모호하다.
- 실제 이용자 대비 특수자료 수가 적은 도서관 순위를 시급성으로 판단할 경우, 2019년에 선정된 5개 도서관 중 3개관은 시급성이 낮아 오히려 지원이 시급한 도서관이 누락될 위험이 존재한다.
지원 내용에 대한 가이드라인 부재
- 정보취약계층 지원센터로 선정된 ○○시 도서관의 담당자와의 인터뷰 결과, 현재 정보취약계층 지원센터로 선정되었을 경우 지원 내용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따로 존재하지 않으며, 지원비는 지역 내 계층 발굴 연구비, 프로그램 진행비, 리플렛 제작비 등으로 활용된다고 한다.
- 특히 시각장애인에게 절실한 점자 리플렛, 점자도서 등 특수자료의 경우 제작에 대한 비용부담이 커 우선순위에서 밀리고 있는 상황이다.
데이터 기반 효율적 정보취약계층 지원센터 선정 필요
- 위에서 살펴본 것과 같이 현재 정보취약계층 지원센터를 선정하는 객관적 지표나 기준이 부재하며, 시각장애인에게 지원이 시급함에도 선정에서 누락될 위험이 존재한다.
- 이에 선정 기준에 대한 객관적 지표를 설정해 지원 내용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안하고, 장애인의 도서관 이용과 도서관 현황을 고려하여 실제 데이터 기반으로 도서관을 효율적으로 선정할 필요가 있다.